낭비성 행사 예산 일부만 삭감

<속보> 인천시의회가 당초 시민단체들이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비로 상정한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가 이를 번복, 일부만을 삭감했다.

인천시의회는 9일 오후 문화관광국에 대한 예산안 심사에서 당초 시가 ‘인천상륙작전2000’ 행사비로 상정한 10억원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5억원만 삭감했다.

이와관련, 민주주의 민족통일 인천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예산을 얼마나 삭감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치욕과 상처를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계획자체가 잘못된 것” 이라며 “일부 예산을 승인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인천연합은 또 “인천시의 잘못된 결정을 철회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의회가 예산을 승인한 것은 인천시민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결과” 라며 시의회 결정을 비난했다.

이같은 문제를 처음 지적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미영 위원장은 “의원들이 이번 행사의 잘못된 점을 계속 지적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일부 예산을 세워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며 “본회의 예산심사에서 전액 삭감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연합은 11일 낮 12시 시청앞 광장에서 ‘인천상륙작전 2000’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