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의 아들 찾아준 최병복 경장

“헤어진지 10년만에 부자가 재회해 기뻐하는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일선 파출소 경찰관이 독거노인의 아들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경찰서 원삼파출소 최병복 경장(37).

최경장은 지난달 8일, 용인시 원삼면 목신리에서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한모씨(71)로부터 아들을 찾아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본격적으로 한씨 돕기에 나섰다.

아들의 이름과 헤어질 당시 주소 등을 물어 컴퓨터 조회를 실시한지 이틀만에 최경장은 아들의 주소지를 찾는데 성공했다.

이어 최경장은 일과 시간이 끝난후 한씨 아들의 주소지인 화성군으로 찾아가 전화국과 읍사무소를 방문해 전화번호와 거쳐를 알아냈다.

그러나 아들의 집을 몇번이나 찾아가고 전화도 수십차례나 해보았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최경장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씨의 마음이 더욱 초조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한씨의 모습을 본 최경장은 틈이나는 대로 한씨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던중 보름여만에 아들과 통화가 돼 이들 부자에게 극적인 재회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었다.

이들 부자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최경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례한 뒤 파출소를 나섰다.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최경장은 그동안의 피로가 사라지며 마음이 흐뭇해짐을 느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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