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호선이 불안한 운행을 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하철 1호선을 지난 10월11일 열린 인천체전 개최일정에 맞추느라 쫓기듯 개통함으로써 일부 구간에서 누수 소음 진동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통 2개월이 넘도록 준공검사도 받지못한 채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호선 24.6㎞ 전구간중 계양구 및 부평구에 이르는 일부 구간은 소음 진동이 심해 안전검사와 함께 보수공사를 하고 있으며, 예술회관역을 비롯 일부 역사는 지상 인도블록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거나 지하역사 입구로 빗물이 들어오고 있다. 지하철 부설시설인 선학지하차도 역시 상판간 이음새와 벽면간 이음새의 계절별 수축팽창 예측 잘못으로 이음새가 맞지 않아 물이 새 빙판을 이루고 있다.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은 이같은 하자가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문제점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로서는 늘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또는 항상 불만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2월 공사도중 1호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을 때 엄격하고도 철저한 정밀안전진단을 당부한 바 있다. 또 개통시기에 쫓겨 안전진단을 대충해버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부분적이나마 부실사례가 드러나고 있는 것은 시공업체나 현장감독자의 무책임과 무신경 탓이라고 본다. 지하철 이용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이같은 부실사례들은 시공업체가 설계대로 자재를 안쓰고 규정대로 시공을 안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계당국은 무엇보다 문제의 구간공사 담당업체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내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사결과에 따라서 현장책임자의 처벌은 물론 회사법인에 대해서도 응분의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감독기관 역시 감독소홀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도시철도는 수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100%의 완벽한 안전성이 요구되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관계당국은 이제라도 종합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해 부실부분을 조속히 보완함으로써 시민들이 더 이상 지하철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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