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경기지역 도전이 예상되는 신진인사들이 1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도내 정치권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기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공천권 확보를 위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1월 신당출범과 함께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중앙정치권 및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권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 경기지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신진인사들은 신당발기인에 참여한 566명중 7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최소한 10여명은 공천권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도 미래연대와 총재측근을 통해 도내에서 교섭하고 있는 세대교체 대상이 3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중앙정치권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인사도 10여명선에 달해 내년 제16대 총선에서 정치권 진출을 모색하는 도내 인사는 최소한 100명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 신당출범과 관련해 현재 도내 진출이 예상되고 있는 인물로는 수원 팔달구에 전수신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대표, 여주에 조성우 여주문화연구소장, 파주시에 김윤수 전조선일보기자, 화성·오산에 강성구 전MBC사장, 고양 덕양구에 소설가 유시춘씨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12·9 안성·화성 재·보선 승리의 여파로 경기지역 도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흥길 총재특보와 미래연대 최용석 변호사가 성남 분당에서, 황영하 전총무처장관이 파주에서, 신동준 전조선일보기자와 김석우 전통일부차관이 고양 일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새로운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국회의원들은 지역에서 다져온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소한 공천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신당출범과 함께 불거질 공천협상에 대비하고 있어 도내 정치권은 내년초부터 물갈이와 공천후유증에 따른 심각한 정치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 도내 정치권은 역대 어는 정권에서보다 폭넓은 물갈이론에 휩싸이고 있다”며 “이같은 파장으로 인해 자칫 그동안 쌓아온 경기도의 정치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정일형 ihjung@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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