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벌판 신도시로 탄생시킨 공무원

“중동신도시 개발참여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164만여평의 거대한 황무지였던 중동벌판을 21세기형 신도시로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부천시 공무원 19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눴다.

이들은 매년 12월7일 모임을 갖고 중동개발의 과거를 회상하며 중동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책임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남기홍 전 구청장 등 6명이 어느새 공직사회를 떠나갔으며, 남은 13명도 시청과 구청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공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견간부로 성장했지만 이들의 중동사랑은 남다르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89년 12월7일자로 중동신도시 개발참여자로 인사발령을 받으면서부터.

행정 토목 건축 임업 기계 지적 등 각 분야 최고의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이들은 이후 93년말까지 4년여동안 공사현장을 누비며 각종 아이디어와 정책을 발굴하는 등 피와 땀을 쏟아냈다.

이같은 땀이 결실을 맺어 중동은 이제 4만2천500여세대의 아파트에 17만여명의 인구, 대형유통업체와 먹자골목, 서울과 인천을 잇는 곧게 뻗은 도로, 공원·녹지공간 등이 어우러진 21세기형 인간중심의 도시로 변모했다.

“당시 환상적인 팀워크와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매년 12월7일은 부천이 새롭게 태어난 날로 기념하고 싶습니다”

정책개발연구단의 박헌섭담당은 어느새 10년전의 중동과 19인의 동지들을 회상하고 있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