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썰렁한 연말 보낼판

IMF 이후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고 있으나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은 인색해지고 있어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마다 사상 유래없는 썰렁한 연말을 보낼 처지에 놓여 있다.

140여명의 장애인이 수용돼 있는 예림원(인천시 부평구 부평6동)의 경우 지난해 독지가나 단체로부터 10여건의 성금 및 위문품이 답지했으나 올해는 14일 현재까지 단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448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영락요양원(연수구 동춘동)도 지난해 20여건에 달하던 위문건수가 올 현재까지 단 1건도 없는 실정이며, 협성양로원(부평구 산곡3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또 아동보육시설인 시온육아원(부평구 일신동)도 136명의 원생들이 생활하고 있으나 이곳 역시 성금 및 위문품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며, 89명이 생활하는 보라매보육원(동구 화수동) 및 인천지역의 유일한 모자수용시설인 융신모자원(연수구 청학동)에도 일반 독지가들의 온정의 손길이 뚝 끊긴 상태이다.

이와관련, S복지시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일반 독지가들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난 몇년간 정부 등의 정기적인 지원외 일반독지가들의 온정의 손길이 전무했던 점으로 미뤄 걱정이 앞선다”며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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