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에서 당초 삭감하기로 했던 ㈜송도미디어밸리 출자예산을 예결위에서 다시 원안대로 승인, 의회 예산심의가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난 6일 경제통상국에 대한 예산심의에서 집행부로부터 상정된 ㈜송도미디어밸리 제3섹터법인 출자금 42억원을 법인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과 조례 등이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소속 상임위가 요구한 준비자료가 마련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삭감된 예산 전액을 승인해 줘 무원칙한 예산심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집행부가 산업위와 예결위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전화공세 등을 편뒤 소속의원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원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가 집행부에 끌려다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소관 상임위는 인천의제 21이 주관하는 ‘인천국제환경문화재’행사비 4억원에 대해 행사주체가 명확치 않고, 타 시·도의 환경관련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정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예결위는 그러나 1억5천만원을 승인, 무원칙한 예산심의라는 지적과 함께 반쪽짜리 행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관련, 인천시 일부 의원들은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집행부의 전화공세가 잇따랐다” 며 “집행부의 개별 설득으로 의회가 올바른 예산심의를 못한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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