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말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모처럼 팔달산 정상 노숙자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수원지방법무사회 수원지부(지부장·배영호법무사·64)는 20일 지난 92년부터 팔달산 입구에서 수원지역 노숙자나 무의탁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급식해오고 있는 ‘사랑의 집’을 찾아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수원지부가 이날 사랑의 집을 찾아 나선 것은 올들어 노숙자나 70∼80대 무의탁노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수원지역 대다수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금이 감소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
사랑의 집에 성금을 기탁한 배지부장 일행은 이어 70명의 무의탁노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로수녀회 ‘평화의 모후원’으로 발길을 옮겨 말트 브르네(캐나다인) 원장수녀에게 역시 정성껏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원장수녀는 “최근 후원금이 많이 줄어 걱정을 했는데 수원지역의 법무사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지부장은 “별것 아닌데 이렇게 고마워하시니 쑥스러울 따름”며 환하게 웃었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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