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 변학도뎐 수원서 열려

해학과 풍자로 웃음과 재미를 주는 99 MBC 마당놀이 ‘변학도뎐’(김지일 극본, 손진책 연출)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6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도공동모금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 경기도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변학도뎐’은 춘향전 이야기 구조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변학도를 더 부각시켜 풍자성과 재미를 더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는 마당놀이로 99년 신작이다.

춘향전은 만남(풋풋한 사랑)-애끓는 이별-박해와 저항- 통쾌한 결말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 마당놀이 ‘변학도뎐’은 춘향전의 구조를 고스란히 담으면서 다만 변학도의 활동공간을 확대했다.

변학도뎐은 춘향전의 마지막 장면인 어사출도 장면으로 시작된다. 변학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도리어 춘향과 이몽룡의 품행을 비난하고 나서는 바람에 춘향전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무르익어갈 무렵 변학도의 출신성분과 내력이 밝혀진다. 남원부사로 부임한 변학도는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고 요구하지만, 춘향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변학도는 매로 춘향이의 의지를 꺾으려고 하지만 춘향의 저항은 거세지기만 한다. 절대절명의 순간 암행어사가 출도하지만 변학도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다. 과연 변학도의 반격은 어떻게 될지…

이 작품에선 변학도가 한때 부정사건에 연루돼 유배됐다가 문중의 금전로비로 사면 복권 되는 등 덧붙여진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변학도뎐에는 마당놀이 스타 윤문식(방자), 김종엽(변학도), 김성녀(이몽룡)를 비롯, 극단 미추 단원 30여명이 출연하고 춘향역은 96년 마당놀이 황진이때 공모해 뽑은 김소리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수익금 일부가 연말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여 재밌으면서 훈훈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문의 (0331)244-1163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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