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선생 미망인 감사의 편지보내

‘경기도 상징조형물에 남편의 사연을 담게 해 준것에 감사드립니다.’

애국가 작곡자인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 로리타 안 여사(83)가 임창열 경기지사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내용중 일부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옆 마요르카섬에 살고 있는 로리타 안 여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도 상징조형물 기공식을 위해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방문중인 이인재 도 문화관광국장을 만나 이같은 편지를 전하고 내년 8월 도 상징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 국장은 “로리타 안 여사가 베를린 올림픽 당시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안 선생이 베를린 현지에서 손 선수와 함께 몰래 애국가를 부른 것이 생생하다고 전했다”며 “로리타 안 여사는 남편과 손 선수, 황영조 선수의 사연을 함께 담은 도 상징조형물은 평생 잊지 못할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3번씩이나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현재 안익태 3세(22)인 막내손자와 둘이서 같이 살고 있는 로리타 안 여사는 건강이 허락한다면 내년에 임창열 지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이 국장은 전했다.

이 국장은 “4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나라 잃은 설움을 갖고 타지에서 조국을 그리워 한 안익태 선생의 나라사랑 마음을 로리타 안 여사로 부터 전해듣고 가슴이 메어졌다”며 “내년 제막식에 로리타 안 여사를 반드시 초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오대선기자 ds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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