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수도권 교통망 사통팔달

21세기는 수도권의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뻥 뚫린다.오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신공항고속도로, 경인운하,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서울을 잇는 입체적인 교통망이 속속 완공됐거나 2000년부터 착공될 예정. 또 2004년에는 서울 외각순환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꿈의 광속도로망이 형성된다.

이에따라 얼키고 설켜 엉금어금 기던 거북이 출·퇴근길을 속시원하게 달리게 된다.

또 포천 온천지, 파주 임진각, 양평 두물머리·카페촌, 춘천 호반도시를 비롯한 관광지도 쾌적한 마음으로 찾아 갈수 있다.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2011년 완전개통을 목표로 지난 95년 착공했다. 총연장 130㎞의 이 고속도로는 퇴계원∼판교∼산본∼장수∼서운, 김포대교 구간을 모두 연결, 경기 동·서·남·북지역의 교통흐름이 논스톱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일산∼퇴계원간 36.6㎞ 구간만을 남기고 개통됐다. 이로인해 남양주시 퇴계원∼구리∼하남∼성남∼의왕∼김포∼일산시가 왕복 8차선의 광고속도로로 연결.

종전 65분이나 소요됐던 안양, 산본에서 일산까지의 통행시간이 이도로를 이용할경우 막힘없이 달릴수 있게돼 40분이나 줄어든 25분으로 주파가능하다.

이도로는 상습정체구간인 경인고속도로를 피할수 있게돼 수도권 교통량의 14.9%를 분담한다. 또 수리, 수암, 소래 등 3개 터널시공도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공법을 택했다. 현재 왕복 4차선인 퇴계원∼판교간 도로도 오는 2002년에 완공돼 서울진입교통난이 해소될 예정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목포간 353㎞를 잇는 국토 대동맥. 지난 90년 착공한 대공사는 총 4조8천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일부구간이 부분개통됐다. 서해대교가 개통되면 39번 국도를 거치지않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 곧바로 남쪽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충사 도고온천 삽교천등 이일대 관광지를 찾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거리로는 20㎞, 시간은 30분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인천 남구 용현동을 기점으로 안산∼안중∼당진∼서천∼군산∼무안∼목포 등 5개 시·도와 17개 시·군을 남북으로 잇게된다. 도로너비는 인천∼당진간 89㎞는 왕복 6차선, 당진∼목포간 264㎞는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12년간의 대역사끝에 오는 2001년 서해안시대 중추역할을 담당할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부산 중심에서 국토개발 축(軸)이 서울∼목포 축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목포까지 주행시간도 현재 7시간 걸리던 것이 약 3시간 줄어든 4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와함께 차량운행비와 시간 절감액 등 연간 5천600억원, 향후 20년간 11조3천억원의 물류수송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항 고속도로.

2000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80%. 이도로는 길이 40.2㎞. 너비 10차선으로 고양시 강매동과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을 잇는다.

완전개통땐 서울과 인천 국제공항간 소요시간은 30∼40분. 비행기와 비슷한 속도로 씽씽 달릴수 있게된다

이와함께 수도권 이남지역 주민들의 인천국제공항 이용이 편리해지고 공항주변 및 송도신도시의 개발 관광산업도 크게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빠르면 2001년 착공,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도로는 성산대교 남단 염창IC∼관악산 서울대입구∼낙성대∼남태령∼양재대로∼수서 IC를 연결한다. 전체 노선의 절반이상인 18.7㎞가 고가로 건설되며 터널은 9.9㎞에 이른다.

이와함께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를 통해 외각으로 이어진다. 서쪽에서는 제2성산대교와 연결돼 인천신공항이나 고양시 방면으로 갈수있다. 동쪽은 수서IC를 통해 분당, 청담대교를 통해 의정부, 구리쪽으로 각각 연결된다.

▲한국고속철도(Korea Train Express).

2004년 4월께 서울∼부산간 409.8㎞를 2시간 40분에 주파하는 ‘총알철’이 완공된다.

천안∼대전 시험선 57㎞구간 가운데 24㎞가 연말개통돼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시험선 구간에 열차를 투입 최고시속 200㎞로 운행했다. 이어 시험선 개통구간이 47㎞로 늘어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300㎞까지 최고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험선 57㎞ 전체구간은 오는 2001년 4월에, 서울∼대전구간은 2003년 12월 각각 공식 개통된다.

▲인천지하철

지난해 11월 개통된 지하철 1호선의 영향으로 서울 출·퇴근과 도심통과 시간이 각각 20∼30분씩 줄었다.

이도로를 달리던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생산품 등을 수도권 동·북부지역으로 나르고 원자재 등을 실기위해 어쩔수 없이 안양, 부천시 등 대도시를 통과하는데 따른 시간낭비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돼 운전대 잡는것이 신바람 난다.

또 아파트 값이 서울보다 30∼50% 싼 인천 남부지역의 남동·연수구로 외지인들이 대거 이동 새로운 생활권이 형성될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항철도.

오는 2020년까지 2조3천327억원을 들여 총길이 49㎞의 공항철도가 추진된다.

1단계로 9천600억원을 들여 인천 국제공항∼인천역(21.8㎞)을 건설한뒤 2단계로 소래역∼시흥∼남서울역(16.9㎞)구간을 완공하게 된다.

제2공항철도는 공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해 공항기능을 극대화하고 도심 및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공항 접근성을 원활하게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서울역∼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등을 연결하는 전장 61.5㎞로 오는 2007년 완공할 예정이다.

▲호남선, 장항선, 경전선 전철화

2004년 완공되는 한국고속철도의 운영상황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2001년에 착공 2005년까지 예산 1조 7천억원을 들여 기존선을 개량해 전철화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경부축 이외의 주민들도 도중에 갈아타는 불편을 없애고 고속철도를 이용할수 있어 보다 많은 철도여객을 유치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공사가 완공되면 새마을호로 서울발 목포까지 총 250.6㎞를 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현행 4시간 34분에서 약 1시간 36여분 단축된 2시간 58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또 서울∼장항간은 종전 3시간 9분에서 80여분 줄어든 1시간42분에 주파하고 서울∼마산간은 4시간 28분이나 걸리던 것이 2시간39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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