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인류가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두가지의 큰 변화가 있어 왔다.첫째는 수천년에 걸쳐서 이룩된 농업 혁명이고 다른 하나는 서구 사회에서 200∼300년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진 산업혁명이다.
다가오는 21세기 인류는 제 3의 혁명이라고 불리워지는 환경혁명을 수년안에 이루어 내야만 하는 과제가 부여돼 있다.
이같이 환경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회속에서 ‘환경규제장벽’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어 누가 살아남느냐는 문제뿐만 아니라 극도로 파괴되고 오염된 환경속에서 생명체 자체의 생존여부가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환경보존에 대한 욕구와 기대치가 휠씬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환경전문가들도 새로운 천년에는 환경문제가 모든것을 지배하는 상위개념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새로운 천년을 맞으면서 지금까지의 환경파괴에서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때가 온것이다.
■지구 온난화 및 대기오염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는 지구 온난화다.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로 대기중에 이 가스가 많을 수록 지구 온난화는 가속된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주로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의 사용에서 비롯된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1759년∼1800년에 280PPM이던것이 최근에는 400PPM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00년동안 지구전체의 온도를 섭씨 0.5도나 높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인 IPCC는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지구 평균기온은 10년마다 섭씨 0.3도씩 상승하고 이에 따라 해수면도 10년마다 10㎜씩 상승해 지구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림파괴도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삼림은 지표면의 3분의1에 지나지 않으며 지구전체 광합성량의 3분의2가 산림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림파괴가 극심한 곳은 열대우림지역으로 이곳에서는 매년 1천700만ha정도가 벌채되고 있다.
■수질 오염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가결한 물질로서 생명체의 근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논리에 밀려 60년대이후 많은 공해산업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 수질이 오염되기 시작해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수질오염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용수공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도시민의 거주장소인 도시공간과 산업시설의 입지가 대부분 하천수계에 있으나 도시하수나 산업폐수가 혼합되면서 하천 본래의 청정함을 잃고 혼탁하다 못해 이제는 악취가 풍기는 사천(死川)으로 변해 버린지 이미 오래된 현실이다.
이같은 수질 오염으로 최근들어선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전국의 지하수 관정이 64만여공에 이용량도 2천579만t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오염에 의한 건강피해는 과거에는 주로 수원의 오염에서 오는 세균성 질환들이 문제시 돼왔으나 최근 들어선 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산업폐수의 증가로 유독성 중금속으로 인한 급만성중독의 원인이 되고 있다.
중금속으로 기인된 세계적인 주요공해병은 미나마따병과 이따이병의 예를 들 수 있다.
또 자연생태계의 동식물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며 하천 및 해양의 미관 손상과 인간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쓰레기 오염
산업화 도시화가 급속이 진행되면서 쓰레기문제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온국토가 버려진 쓰레기로 황폐화될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자연생태계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린 합성수지계통의 쓰레기비중이 점차 늘어 특별한 대책없이는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다.
무엇보다도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고 다음으로 버리는 방법과 버려진 재활용방법 그리고 적절한 처리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거나 계획하는 정책의 방향은 근본적으로 쓰레기 배출자가 처리비용을 분담해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1인당 쓰레기 배출량을 2001년까지 미국이나 일본같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1.4㎏으로 묶어둘 계획이다.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 및 식품오염
환경 호르몬계 즉 내분비계의 장애는 지난 수십년간 확대 사용해온 합성화학물질에서 일어났고 이로 인해 인간을 포함한 개별 종들의 신체내부가 교란당하고 있는 현실이 됐다.
그럼에도 새로운 합성물질은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들 물질의 전체 사용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이 환경호르몬 물질은 이미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전 지역으로 퍼져 있고 앞으로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정자수의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은 더 적은 정자수를 가지게 돼 결국 생식력 말살로 인간은 생태계에서 추방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수은, 납 등 유독물질이 식품에 오염돼 신체상의 이상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또한 식품가공과 유전자조작 농작물 등에 의해서도 신체내부가 교란당하고 있다.
■바람직한 미래 환경
현대사회는 개발에만 치중하는 사회로서 자연을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로 여기고 자연을 무절제하게 개발하는 행위에만 몰두해 왔다.
앞으로 분명한 사실은 개발위주의 현재 산업사회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기본 철학의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환경보전대책은 사전에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원천적으로 공해물질 절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환경보전의 또 다른 밑그림으로 오염의 사전예방을 완성시키는 작업을 신속히 마쳐야 하며 이를 광범위하게 시행확산시켜야 한다.
물론 사전오염예방에는 청정기술을 필요로 하고 국가가 앞장서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단기적이고 편의주의적인 환경정책을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전환해야만 환경보전분야에서 선진국을 앞서갈 수 있다.
특히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각종 사회교육프로그램에 환경보전교육을 포함하는 등 환경보전 실천을 위한 국민들의 의식도 반드시 뛰따라야 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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