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10일쯤 김종필 총리의 자민련 복귀에 맞춰 후임 총리로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임명하고 12일쯤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2일 “김 총리 후임은 박 총재가 맡기로 여권 수뇌부간에 의견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박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 곧바로 김 대통령과 내각개편을 협의, 2∼3일 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김 대통령은 ‘필요한 사람에 한해 교체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 개각은 16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4∼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각 대상으로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기재 행정자치, 박지원 문화관광, 남궁 석 정보통신, 이상용 노동, 정상천 해양수산, 진 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여권은 박 총재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7일로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4∼5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