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여성 경찰서장 탄생

경기도내 첫 여성 경찰서장이 탄생해 화제다.

3일 단행된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양평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김인옥총경(47).

김총경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섬세함을 무기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신뢰받는 경찰상 정립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김총경은 여경 공채 1기로 경찰에 첫 발을을 내디딘 후 경찰입문 27년만인 지난해 2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난 72년 경찰에 입문한 후 서울 용산, 종로경찰서에서 방범, 경무, 교통, 소년 업무등을 두루 거쳤고, 줄곳 청소년 보호업무만 다뤄 부드러운 경찰의 표상이 됐다.

김총경은 지난 90년 14세미만 형사 미성년 범죄자가 곧바로 전과자로 전락하는 것을막기 위해, 14세미만 범죄자에 대한 지문 채취를 금지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 성사시킨 일화도 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에서 전문대학을 다니다 경찰에 입문했고, 이후 동국대 경찰행정대학원을 마쳤다.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아버지 김호연씨(89년 작고)가 그의

부친.

김총경은 “양평은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을 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현장을 돌며 실상을 면밀하게 파악한 뒤 효과적인 환경사범 단속에 힘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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