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육필원고를 담은 ‘그날이 오면’(차림)이 출간됐다.이 책은 ‘심훈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심훈 문학전집’의 첫권이다. 사업회(회장심재호, 심훈의 셋째아들)측은 앞으로 ‘상록수’를 비롯 심훈의 주요 친필원고를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
특히 컬러판인 이 영인본에는 일본총독부가 빨간줄로 삭제 표시를 한 부분까지그대로 담겨 있어 암울했던 일제시대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심훈은 지난 1932년 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해 자신의 작품을 묶어 ‘그날이 오면’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하기 위해 총독부에 발행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총독부는 자신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이나 시구를 빨간줄로 지워버리거나 ‘삭제’ 도장을 찍어 발표를 금한 뒤에 시집의 출판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36년에 타계한 심훈은 자신의 시집 발간을 보지 못했다. 이 시집은 심훈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뒤인 1945년, 광복을 맞고서야 발간됐다.
출판사측은 한정판 1천부를 제작했으며 전화주문을 통해서만 책을 판매한다. (02) 523-230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