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공사 직접 산업단지개발

재정난으로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지방산업단지를 경기지방공사가 직접 또는 해당 시·군과 개발한다.

지방공기업이 산업단지 개발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성패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5일 재정여력이 부족해 공단지정을 받고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평택시 청북면 현곡지방산업단지를 경기지방공사가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3년 12월 평택시장을 사업시행자로 공단지정받은 현곡지방산업단지는 73만㎡ 규모로 600여억원을 들여 음식료품, 섬유, 의복, 가구, 목재, 조립금속 업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평택지역내 택지개발 등에 재원을 쏟아 붓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토지주는 물론 주변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빈발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현곡산업단지를 경기지방공사에서 직접 또는 평택시와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평택시에 제의, 경기지방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안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특히 이 공단의 일부를 외국인전용 임대단지로 지정, 어연·한산단지에 이어 외국인 전용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평택 현곡산업단지외에 지자체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은 공단에 대해 경기지방공사가 직접 또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확대 시행,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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