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보화 확산을 위해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국민 PC사업이 갈수록 식어가면서 판매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하는 등 정보화추진사업 시작 3개월만에 열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반적인 PC가격의 하락으로 국민 PC의 가격적인 장점이 상대적으로 희석되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이러한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우체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지난해 9월20일부터 전국 2천800여개의 우체국에서 국민컴퓨터 적금을 신청받아 국민 PC를 판매했으나 처음의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적금신청이 월평균 20∼30%씩 감소세로 돌아서는데다 적금만 들은채 국민 PC를 구입하지 않는 대기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수원우체국의 경우 지난해 9월20일∼12월말까지 모두 350건의 신청을 받은 상태로 월평균 20∼30%씩 신청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구입하지 않고 대기상태인 건수도 42%에 이르는 150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우체국도 12월말까지 모두 1천590건의 신청을 받은 상태로 월평균 20%정도씩 신청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기상태인 건수도 40%정도인 6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정은 도내 대부분 우체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최근들어선 적금신청에 대한 해약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은 우체국에서 12월말께부터 140만원대 신제품을 판매하는 등 컴퓨터적금 가입자라 하더라도 향후 더좋은 제품이 나올 것을 우려하거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판단, 대기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심모씨(32·수원시 팔달구 매탄동)는 “정책에 대한 일관성결여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해 사업추진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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