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실세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음에 따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정기예금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예금자보호제도 강화와 제 2차 금융권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금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수신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으로 은행들이 금리인상 요인을 느껴왔으나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에만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오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10%를 넘어서는 등 시중실세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한은행이 현재 7.8%인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연 8%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금리인상으로 금융권의 본격적인 예금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시중실세 금리가 상승한뒤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인상되고 이후 대출금리가 인상되기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세금리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저금리기조 유지로 인해 은행마다 영업점장 전결로 금리를 올려주거나 특판상품을 마련해 고객들을 확보했으나 이같은 수신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은행들의 정기예금 수신금리 인상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1월 수신금리를 인상했다가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원상복귀 한 적이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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