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검사 변호사 개업 잇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수원지역에서는 현직 판·검사들의 변호사개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9일 수원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월 실시될 예정인 정기인사를 앞두고 상당수 판검사들이 개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보다 정기인사를 한발 앞서 실시하는 법원의 경우 명퇴신청 및 사표제출 기간이 오는 20일까지로 현재 2명의 중견법관이 개업할 사무실을 물색중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지난해에도 3명의 부장판사를 포함,모두 6명의 판사들이 법복을 벗고 개업한 가운데 살인적인 업무부담 등 근무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몇명의 법관들이 더 옷을 벗을지 누구도 예측하고 어려운 실정.

지난해 고위간부를 포함한 3명의 검사들이 사표를 내고 수원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검찰쪽도 최근 국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키며 연이어 터진 악재로 인해 일선 검사들의 사기가 꺾여 있고 폭주하는 업무로 거의 매일 야근을 하는등 근무여건이 열악해 사정은 마찬가지.

현직에 있다 수원에서 개업하는 이들 대부분은 겉으로 개인사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갈수록 더해가는 법률시장의 악화 및 특별한 지역적 연고가 없는한 수도권 노른자위로 불리는 수원에서 재직할 때 변호사로 정착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

현직에 있다 지난해 개업한 한 변호사는 “현직에 있다 개업했지만 예전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힘든게 요즘 현실”이라며 “개업을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