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된 아들이 아직 엄마라는 말을 못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근심을 갖고 병원을 찾는 엄마들이 있다. 의사들은 그러나 언어발달의 정도는 사람마다 편차가 크므로 전문가들도 언어지체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변의 아이들은 다 말을 시작하는데 18개월까지 전혀 말을 못하거나 3세가 돼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고대 안산병원 소아과 은백린 교수는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아기들은 2세경에 ‘엄마 무’(엄마 물주세요)와 같은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게된다. 그러나 2세까지 간단한 문장을 만들지 못한다고 모두 언어지체는 아니다.
실제로 2세때 ‘엄마’ ‘아빠’밖에 못하던 아기가 6개월내지 1년후 거의 정상적으로 말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2년6개월내지 3세까지 두 단어를 결합해 의미있는 문장을 말할 수 없을 때는 아이의 언어습득에 이상이 없는지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게 좋다.
아이의 언어발달상 의사를 찾아야할 경우는 ▲어느 정도의 말을 기대할 연령에서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자기 연령에 비해 언어의 내용이 부적절한 아이 ▲어느정도 말을 했으나 일시적으로 말을 잊어버린 아이의 경우다.
언어발달이 좀 늦어서 3세경에 갑자기 봇물 터지듯 말을 하게되는 아기도 있지만 정신지체, 청력장애, 뇌성마비, 자폐증 등이 언어발달 장애의 한 원인일 수 있으므로 부모들과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언어지체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언어지체가 학습및 행동장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가능하면 취학전 3년안에 이뤄져야 하며 획일화된 치료보다는 언어치료사를 통해 개개인에 맞는 차별화된 치료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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