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민선정부 등장 이후 최근 약 6개월간 무역사기 사건 피해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내용도 지능화되는 추세여서 국내외에 거주하는 기업 및 교포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무역사기 사건이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지난해 5월 민선정부 출범 이후 무역사기 사건만 전담하던 대통령실 직속 PTF기구가 해체되어 경찰외에는 전문수사팀이 사실상 없어 나이지리아 정부의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함께 나이지리아 신정부 등장 이후 경제개발 추진 및 대형프로젝트 발주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외국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7일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기업인 B.R.Corp사가 캐나다에 있는 나이지리아인까지 개입된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Pietro Chemical Company사의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를 빙자한 허위거래에 속아 79만달러를 사기당했다.
지난해 12월11일에는 전기자재를 제조하는 우리나라의 T사가 나이지리아의 유령회사를 통해 동력철강부 입찰에 응찰 하기 위해 무역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가 무역관의 조사로 대형 사기사건을 면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나이지리아 석유공사(NNPC) 및 중앙은행(CBN)과 관련된 프로젝트나 은닉자금 인출을 미끼로 한 고전적인 수법에도 우리 기업들이 많이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사기사건 수법이 종래 나이지리아와 한국, 나이지리아와 미국 등 일차원적인 경로를 통한 사기사건에서 벗어나 최초의 접근이 캐나다, 남아공,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제3국 기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무공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와 무역거래시 나이지리아의 정부공식 문서 및 인장이 찍힌 문서라도 사전에 공관 및 무역관 등에 문의를 하는 등 검색하며 수표거래 보다는 전신환이나 제3국 유명은행 확인 취소불능신용장으로만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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