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올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평촌을 비롯 분당 등 일부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강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매매시장은 아직도 호가위주로 형성되고 있으며 수요보다는 공급물량이 더 많은 상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수도권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전세매물이 사라져 ‘전세대란’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게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그러나 전세가격이 지난 98년에 크게 떨어진 이래 올해가 2년단위의 재계약 갱신기간이라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올해 상반기 전세가 상승의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원 영통
IMF직후부터 입주를 시작해 2년째를 맞는 영통지구내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500만∼1천만원정도 떨어진 상태다.
매매매의 경우 24평형이 8천500만∼9천만원, 33평형은 1억4천∼1억6천만원, 49평형은 2억3천만∼2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루지지 않고 있다.
▲산본
서울 외곽 순환도로 개통, E마트 산본점 개점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정착단계에 들어간 산본지역은 외부 인구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물량부족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의 경우 24평형이 1억1천만∼1억2천만원, 33평형 1억6천만∼1억9천500만원, 46평형은 2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수요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전세는 24평형이 6천500만∼7천만원, 34평형이 9천만∼1억원, 46평형이 1억∼1억1천만원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양 평촌
아파트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가 없어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이며 전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 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가의 경우 24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3평형이 8천500만∼9천500만원, 46평형이 1억1천500만∼1억2천만원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중 안양시 호계·석수지구일대의 재개발이 결정되면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 소형평수 위주의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일산
주엽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로 중·대형위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3평형이 6천500만∼7천만원, 32평형이 9천만∼9천500만원, 49평형이 1억2천∼1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는 중대형을 위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당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분당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초부터 신학기에 대비한 이사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세물량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23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3평형이 1억1천만∼1억2천만원, 48평형이 1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의 경우 본격적인 이사철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춘상태이며 수요도 없는 공백상태다.
▲수지
수지 2지구는 일부 신규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으나 전세물량은 여전히 부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의 경우 23평형이 6천만∼6천500만원, 32평형 8천만원, 49평형이 1억3천만∼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형평수위주로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지 2지구 신규 입주물량이 6천세대정도 쏟아져 어느정도 전세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매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중동
부천 상동택지개발지역내 신규 아파트공급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평형이 6천500만원, 32평형이 8천만∼8천500만원, 48평형이 9천만∼9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대거 전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수요급증으로 인한 한차례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인천
전반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매매의 경우 매물은 많이 나와 있으나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이며 전세수요도 많지 않아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전세의 경우 24평형이 5천만∼5천500만원, 32평형이 6천만원, 49평형이 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