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외국영화 흥행 대전

지난해의 중흥기를 기반으로 ‘박하사탕’ ‘행복한 장의사’ ‘주노명 베이커리’등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한국 작품이 잇따라 개봉하며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대작들도 국내영화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새천년 첫날 개봉한 ‘본 콜렉터’와 ‘스튜어트 리틀’에 이어 곧 ‘비상근무’ ‘캅랜드’ ‘살사’‘ 헤비메탈’ ‘에어 콘트롤’ ‘13번째 전사’ ‘바이센테니얼 맨’ ‘슬리피 할로우’ 등이 극장가에 잇따라 내걸린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초반부터 한국영화와 외국영화간 관객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일본영화도 ‘러브레터’의 흥행에 힘입어 ‘소나티네’에 이어 ‘사무라이 픽션’ 등을 내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비상근무’는 제작진과 출연진부터가 호화군단이다. 감독은 ‘택시 드라이버’ ‘카지노’로 유명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 제작자는 스콧 루딘, 각본은 폴 슈레이더가 담당했다. 종합병원의 구급요원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로 15일 개봉된다.

‘캅랜드’는 무엇보다 근육질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의 연기가 빛나는 가운데 연기파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하비 카이텔, 레이 리오타, 로버트 패트릭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가세하고 있다. 연이은 범죄로 흉흉한 대도시 뉴욕의 강건너 마을 개리슨(일명 캅랜드)은 경찰가족촌으로 거짓말같은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의 수호자인 경찰이 부패를 토양으로 삼아 자신들의 낙원을 만들고 있음이 ‘순둥이’ 보안관에 의해 폭로되고 처단된다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물로 역시 15일 개봉된다.

‘살사’는 미국의 ‘유니버설 픽쳐스’와 프랑스의 ‘M6 프로덕션’ 등 6개 제작사가 공동제작에 참여한 화제의 댄스무비.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와 여자가 밀착돼 정열적으로 추는 라틴춤 살사의 율동으로 일관한다.

‘헤비메탈’은 괴이한 상상력과 과감한 성적 표현으로 성인 관객층을 겨냥한 하드코어 SF 애니메이션. 구성과 기술적 완성도에다 재미까지 곁들여 성인 애니메이션으로 흠잡을데 없다는 것이 미국 영화계의 평가다.

‘13번째 전사’는 76년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시체를 먹는 자들’이 원작으로 ‘다이하드’의 존 맥티어난 감독의 이 영화는 제작비만도 1억2천만 달러를 들인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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