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양시와 요진산업이 백석동 출판단지를 주거단지로 용도변경하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 고양시의회 상당수 의원과 고양시민회가 강력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속보>
18일 시의회 김범수·김유임·심규현 의원 등은 일산신도시의 계획인구는 27만명이었으나 현재 31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출판단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모두 3만명의 인구가 추가로 늘어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정발산과 동일한 20층 정도의 저층으로 개발돼 있다면서 요진이 건설하려는 35∼55층 규모의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스카이라인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요진이 용도변경 당위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약 3천500세대 가운데 1천세대는 외국인 전용으로 분양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제도적 규제장치가 없어 나중에 일반분양해도 전혀 문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진이 계획한 업무시설은 전체의 11%에 지나지 않으며 할인매장, 스포츠센터, 영화관, 면세점 등 대부분의 지원시설이 규모나 기능면에서 주거단지 주민들을 위한 편익시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용도변경을 승인할 경우 고속터미널 부지 등 일산신도시 다른 유통업무시설 용지들도 형평성 차원에서 용도변경을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시간을 두고 좀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양시민회 관계자들은“요진의 계획은 일산을 베드타운으로 더욱 강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화훼 관련 산업시설, 제2의 코엑스, 출판·영상·인터넷단지 또는 용산전자상가 등과 같은 자족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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