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경기도내 문화재 도난·도굴 방지대책이 시급하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 산재한 국·도지정 문화재는 ▲국보급 41개 ▲보물 136개 ▲유형·기념물 271개 등 648개 달하고 있는며 이중 지난 한햇동안 도난 ·도굴 등으로 8개가 훼손됐다.
도난·도굴사례를 보면 강맹경 묘역(도기념물 제154호·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301)이 도굴범에 의해 분묘 1기가 가로 2m 세로 1.2m 높이 2m 훼손됐고 세종대왕의 4째 아들인 임영대군 묘(의왕시 내손동산 15의1)도 우측 부분이 타원형으로 파헤쳐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다.
이밖에 조선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선생 영전(평택시 진위면 은산리 189)이 도난당했고 조선 초기 무신인 이종무장군 묘(도기념물 제25호·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709)도 우측편에 가로 2m 세로 1.5m 훼손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는 대책 마련은 커녕 일선 시·군의 무보수 명예직인 명예관리인들에게 문화재 관리를 일임한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일선 지자체 문화원 관계자는“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유산인 문화재를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최근 급증하는 도굴 및 도난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주로 심야 시간대에 벌어지는 도굴 및 도난 행위 감시가 힘들고 무인 경보시스템을 설치하자니 예산상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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