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 시청권역 확대문제 핫이슈 부상

<속보> 인천방송(iTV) 노동조합(위원장 강영규)이 관악산 송신소 설치 관철투쟁에 돌입(본보 17일자 14면 보도)한 가운데 인천·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문화관광부의 방송정책 부당성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는등 인천방송 권역확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경실련, 안산그린스카우트, 안산YMCA, 안산YWCA, 안산환경단 등 안산지역 5개 시민단체는 20일‘정부는 경기도민의 시청할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채널만 돌리면 바로 홍콩의 스타TV와 일본의 NHK, 미국의 CNN 등 외국의 방송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시청할 수 있는 인공위성시대에 경기도민의 TV시청권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작태” 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에서 유독 인천방송에만 송신소의 부적합지인 광교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기타 방송사의 이해관계와 유착됐다는 개연성으로 여겨진다” 며 “국민의 알권리를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경실련과 인천YMCA를 중심으로 구성된 인천방송시민대책협의회도 이와 비슷한 성명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악산과 광교산을 놓고 문광부와 iTV노조가 줄다리를 벌여온 방송권역 확대논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iTV노조는 지난 13일 문광부 항의방문과 수원·안양·과천 등 경기도와 인천지역 곳곳에서 가두선전전을 전개한데 이어 19일에는 조합원 130여명이 문광부 청사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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