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첫년 첫 설날을 기해 우리 ‘춘향전’이 극장가에 걸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미국, 일본의 흥행작품들도 잇따라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2월 4일 개봉될 예정인 미국영화 두편 ‘에어콘트롤’과 ‘슬리피 할로우’를 개봉전 미리 살짝 엿보자.
경쟁심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에어콘트롤’과 미스터리 스릴러물‘슬리피 할로우’두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에어콘트롤’은 일이면 일, 사랑이면 사랑, 모두 1등을 원하는 경쟁심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뉴욕의 항공관제사 닉 팔존(존 쿠삭)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속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아내 코니(케이트 블랑쉬)와의 부부애도 남다른 전형적인 중산층.
그런 닉 앞에 어느날 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러셀 벨(빌리 밥 손튼)이 배치돼 온다. 이때부터 두사람은 경쟁심으로 인해 사사건건 맞붙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수퍼마켓에서 아름답고 나이어린 러셀의 아내 메리(안젤리나 졸리)를 만난 닉은 저녁을함께 먹고 술김에 잠자리까지 같이 한다. 그러나 러셀은 이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경쟁은 이를 계기로 항공기 관제란 고유의 업무영역을 넘어 수많은 인명을 담보로 한 무한경쟁으로 치닫게 된다. 마침내 상대방의 아내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쟁탈전으로까지 비화되고…
마피아 영화인 ‘도니 브래스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등의 마이크 뉴웰 감독이 엮었다. 비행기 사고 직전의 극도의 긴장감 등이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 ‘슬리피 할로우’는 ‘배트맨’의 팀 버튼이 공상과학 코미디 ‘화성침공’에 이어 내놓은 작품이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압도하는 이 영화는 워싱톤 어빙의 고전 이야기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을 근거로 제작된 것이다.
1799년 뉴욕의 북쪽 ‘슬리피 할로우’란 외진 산골마을에서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공교롭게도 희생자들은 모두 목이 잘려 살해된다.
젊은 수사관 크레인(조니 뎁)은 과학적 수사를 해야 한다고 늘상 외쳐대다 판사들과 충돌한 끝에 ‘슬리피 할로우’, 즉 연쇄살인사건 현장으로 파견된다. 크레인이 이곳에 도착해 전해들은 얘기는 황당하기 그지 없다. 독립전쟁때 목이 잘려 죽은 독일인 용병이 ‘호스맨’이란 목없는 귀신으로 살아나 사람들의 목을 베어간다는 것.
크레인은 끈질긴 수사끝에 슬리피 할로우의 지주였던 반 가렛의 비밀결혼과 유산문제로 이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반 가렛의 법정상속인 반 타셀마저 살해당한다.
결국 크레인은 호스맨을 직접 찾아 나서고 그가 사랑하게 된 반 타셀의 딸이자 최후의 상속자로 남은 카트리나도 호스맨의 위협을 받는다.
검정색과 흰색의 조화를 통해 이 마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살려냈으며 의상과 분장등도 돋보인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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