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시민단체들의 공천반대 명단발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발표된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와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있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당 공천 기준으로 개혁성, 국회활동실적, 전문성, 당선가능성, 도덕성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김 대통령은 또 시민단체의 명단발표에 대한 자민련측의 ‘음모론’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있을 수도 없으며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 대해 “올해 10조원을 투입해 연내 국민생활과 복지가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3%이내 물가억제 목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현실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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