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요진산업 고층건축시 소각장 연기피해

<속보> 고양시와 요진산업이 백석동 출판단지에 56층 규모의 고층건물을 신축하려면 인근에 위치한 일산소각장을 폐쇄하거나 70m인 굴뚝높이를 지금보다 230m 이상 더 높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13면>

고양시민회 등 11개 고양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출판단지 용도변경 및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유왕선)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2년 일산소각장 공사를 앞두고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범대위는“소각장 주변에 신축되는 건물은 인근 주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연기 하강현상(Down Drought)’을 막기 위해 실제 굴뚝높이와 온도로 인한 연기의 상승고를 감안해 17.5m(굴뚝높이의 1/4)이하로 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연기 하강현상을 무시하고 시와 요진이 56층 150m 이상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경우 인근 주민들은 직접적 피해를 입게되며 소각장 근무 직원 및 요진의 건물에 입주하는 1만여명은 다이옥신 등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부터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시와 요진이 건축을 강행하려면 70m인 굴뚝 높이를 최소 300m이상으로 재건축해야 하며, 이런 굴뚝은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시와 환경부에 연기 하강현상과 관련한 공개질의를 하고 내달 2일에는 공개토론회 등 본격적인 용도변경 허가 및 고층건물 신축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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