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00 선택 2000 (하남, 광주)

<하남시 선거구>

26일 선거구 획정위의 합의에 따라 하남·광주의 지역구의 분구가 결정됨에 따라 각 출마예상자들이 지역구 선택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전체 13만 인구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유권자를 중심으로 여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4지방선거 직후 신한국당에서 국민회의로 말을 갈아탄 정영훈 현의원(67)이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다. 정의원은 국민회의 당 8역중 하나인 연수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중진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는 재선의원이지만 변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않아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 96년 국민회의 하남·광주지구당 위원장을 낙점받고 15대 총선에 입후보해 30%에 달하는 득표율을 보인 문학진씨(46)는 최근 당이 부르짖는 젊은피 수혈론과 맞물린데다 언론인 출신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만만치않은 후보로 공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동정권의 한축인 자민련의 양인석 위원장(65)은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지 않으나 천주교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력들과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야권의 텃세가 강한 하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또한 크다. 구랍 27일 조직책으로 임명받은 유성근씨(50)가 한나라당 공천자로 유력한 가운데 전 하남시장이었던 김영민씨(54)가 공천을 확신하며 도전하고 있다.

유씨는 전 한나라당 마포갑지구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철학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재학당시 삼선개헌 반대투쟁을 주도한 경력을 알리며 이곳 기계유씨 종중의 지원을 얻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지도면에서 열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반면 김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에 입후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공천여부가 불투명해 자민련 또는 무소속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유권자수 : 144,429

투표자수 : 81,624

유효표 : 79,663

신한국당(31,109)( 39%) 국민회의(23,084)(30%) 민주당(9,100)(11%)

자민련(14,840)(18.6%) 국민연합(1,449)(1.4%)

<광주군시 선거구>

하남시와 같은 선거구이던 광주군은 갑작스러운 선거구 분구에 따라 단독 선거구로는 처음 총선을 치르는데다 택지개발 등으로 외지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표심의 향배를 점치기 힘든 지역구이다.

또 그동안 출마 예상자 하마평에 오르던 사람들이 2개 선거구 가운데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지 예상하는 것도 지역정가의 새로운 흥미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 분구에 따라 하마평에 거론되던 출마 예상자들 대부분이 하남 선거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가 무주공산이 될 경우 낙하산 공천이나 지역에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여러가지 제약요인으로 은인자중하던 인물들이 호기회로 여기고 출마할 수도 있어 후보자 군(群)마저 점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역대 선거에서 전형적인 농촌지역 투표성향인 여당지지도를 보였던 광주는 지난 6·4지방선거 직후 신한국당에서 국민회의로 말을 갈아타 당 8역중 하나인 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훈의원이 하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회의 공천은 당선이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면서 3선인 송현석 전국구의원과 이상윤 광주군 제 2건국위원장이 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국구로만 3선째인 송의원은 퇴촌면 관음리에 별장이 있으나 광주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이상윤 광주군 제 2건국위원장은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광주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토박이이며 한양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해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는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경기도 부의장이며 도의회 부의장인 박혁규씨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의장도 광주 축산고를 졸업한 토박이로 국회의원 보다는 자치단체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총선에 출마한다면 차기 단체장선거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이들 이외에 현재까지는 물위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없으며 공동여당인 자민련마저도 지구당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수 : 64,542

투표인수 : 36,223

유효표 : 35,057

신한국당 13,506(38.5%) 국민회의 9,697(25.7%) 자민련 5,492(15.7%)

통합 민주당 5,474(15.6%) 무당파 국민연합 888(2.5%)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연천·포천 선거구>

연천·포천 선거구는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이한동 총재권한대행과 2위 후보와의 표차가 얼마나 나겠는가가 관심일 정도로 이 대행의 아성.

이 대행은 자민련에 입당하면서 밝힌 것처럼 보수대연합 달성을 위해 6선 고지 등정을 바탕으로 경기북부에서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

그러나 최근 이 대행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4·13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내외에서 제기돼 비례대표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 이 지역 선거 판도가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행에 맞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벌일 후보군들은 우선 당내에 박윤국 지구당 위원장이 있으며 민주당에는 허항무 예비역 준장과 김형해 일동 중앙병원장이 조직책을 신청하고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한나라당에서는 홍찬기 전 통일민주당 지구당 위원장과 고조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반도체통신 상무 출신의 허항무 예비역 준장은 일찌감치 조직책을 신청하고 사고당부로 올랐던 기존 지구당 사무실과 조직을 그대로 인수해 지역기반 다지기에 매진하며 ‘연천·포천 지역의 새로운 피’라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민련 박윤국 위원장은 포천군 초대 군의원, 도의원을 지냈으며 젊음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젊은 보수’를 이뤄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당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베수진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찬기 전 통일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이 지난 13, 14대에 이어 3번째로 국회 입후보를 위해 공천을 신청했으며 포천 출신의 고조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장이 사고지구당이 된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직과 국회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의지를 펼쳐보이고 있다.

한편, 그동안 출마설이 거론됐던 김용채 전 총리비서실장은 정부 산하단체 이사장직으로 조만간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설은 수면아래로 잠복한 상태다.

/이재학·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