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내림세로 돌아섰던 경기·인천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채소류와 축산물 등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연초부터 물가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에 따르면 1월중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비로는 0.2%가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98년 12월(3.7%)이후 가장 큰 상승폭인 2.0%를 기록했다.
또 인천지역의 소비자물가 역시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등이 상승함에 따라 전월비로는 0.3%가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비로는 1.6%가 올라 지난해 1월(1.8%)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경기·인천지역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 각각 전월비 0.3%·0.8%, 전년 동월비 4.0%·3.8% 오른 것으로 조사되는 등 연초부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를 분류별로 보면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채소·해초류가 23.4%나 오른 것을 비롯, 광열·수도(19.0%)와 육류(17.2%) 등이 대폭 상승한 반면 과실류(10.6%)와 유지·조미료(9.6%)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천지역도 채소·해초류(18.2%)와 육류(8.5%), 광열·수도(17.1%)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유지·조미료(10.9%)와 어개류(5.0%), 주거비(3.7%) 등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부천이 2.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안양과 의정부는 각각 2.0%, 고양 1.9%, 수원 1.8%, 성남 1.7%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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