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68개업체 임금 110억원 체불

민족최대의 명절인 구정을 맞아 월급 한푼도 못받게 된 근로자가 68개 업체 1천63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구정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있는 가운데 1월말 현재 경인지역에서 68개 업체 1천638명의 근로자들이 임금, 퇴직금 등 모두 1백10억8천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36개 업체 7천3백7명(5백3억1천9백만원)에 비해 체불액수면에서 8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인천 I(주)의 경우 지난97년 부도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경영악화로 자금난이 가중돼 매달 1억원의 적자를 보는 바람에 현재 근로자 117명의 임금 29억원이 체불돼 있는 실정이다.

또 성남 H(주)는 지난해 8월 회사부도후 사업주가 입건되면서 경영이 악화돼 108명의 근로자 인건비 7억700만원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체불임금이 크게 줄어든 것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호전된데다 98년7월부터 임금채권보장기금이 도입돼 도산 기업체 근로자에 대한 체불임금 지원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노동청은 체불임금특별기동반을 편성, 사업자를 상대로 체불임금 청산을 독려하는 한편 체불업체에 임금채권확보를 위한 민사절차 이행을 적극 지도하는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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