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합격자들 등록시작 대혼란 예고

2000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1일부터 시작되면서 복수 합격한 수험생들의 대이동을 막기위한 대학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아주대·경기대·인하대·경원대 등 경기·인천지역 각 대학들은 1일부터 3일까지 학교와 금융기관을 통해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등록에 들어가며 기간내 미등록을 대상으로 4∼6일까지 1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등록기간 중 수험생들은 합격대학 1곳에만 등록을 해야하며 대학선택이 바뀔 경우 1차 등록한 학교에 등록포기서를 작성하고 타대학에 등록해 중복등록을 피해야 한다. 또 예비합격자로 있다가 추가합격통보를 받을 경우 이미 등록한 대학에 포기서를 작성하고 등록금을 반환 받은뒤 추가합격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이와함께 대학들은 9일 예비합격자를 통한 2차 추가합격통보를 한뒤 이달말까지 학교별로 미등록학생을 채우기 위한 자체적인 합격발표와 등록을 실시해 정원을 채우게 된다.

이에따라 도내 대학들은 한달 내내 학생들의 대이동에 따른 추가등록학생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홍보전에 들어가 사실상 대학간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경인지역 각 대학들은 등록변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교 서열화가 이뤄짐에 따라 우수학생들이 서울지역 대학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는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 중복합격한 수험생들을 붙잡기 위해 장학제도 등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경기대학교는 전담 전화상담원을 배치해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또 인하대학교 등 일부 대학들은 담당교수 상담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K대 입시관계자는 “수험생의 자유로운 등록변경은 지방대학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학입시가 수험생의 경쟁이 아니라 대학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된만큼 2월 한달동안은 피나는 수험생 모셔오기 활동을 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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