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의 ‘루키’ 김성철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성철의 뒤늦은 가세로 황성인(청주 SK)과 조우현(대구 동양)으로 압축됐던 신인왕 경쟁이 새로운 양상을 띄게 됐다.
지난 해 신인선발에서 전체 4위로 SBS에 입단한 파워 포워드 김성철은 대학(경희대) 시절부터 큰 키(195cm)를 앞세운 힘있는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3점슛으로 이미 시즌 개막 전부터 신인왕 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김성철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목을 다쳐 교체멤버로 코트에 나서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다하가 시즌 중반이 넘어서며 신인답지 않은 수비력과 고감도의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어 2파전 양상의 신인왕 대결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일 현재 경기당 평균 12.1점을 기록,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를 굳힌 김성철은 팀에서 가장 많은 4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또 시즌 초반 경기당 10분 내외의 출장에 그쳤던 김성철은 대선배인 정재근을 벤치로 내쫓고 당당히 선발 자리를 꿰차 팀 공헌도에서도 황성인과 조우현에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소속팀인 SBS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다.
정규리그 성적을 가지고 신인왕투표를 하게되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을 한 선수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때문이다.
SBS는 1일 현재 공동 6위 광주 골드뱅크와 대구 동양에 1.5경기 뒤진채 9위를 마크하고 있어 김성철의 신인왕 등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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