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대통령일가 관련 부정비리 의혹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이신범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제기한 김대중 대통령 막내아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화주택 거주 의혹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의원의 제의에 따라 최병렬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고 박주천, 이신범, 김문수, 김영선 의원과 손학규 전 의원을 위원으로 하는 특위를 구성했다고 장광근 부대변인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청와대측에 “대통령 막내자제가 호화저택에 거주하고 있는지 여부와 만일 거주한다면 소득없는 유학생 신분으로 어떻게 대저택을 관리, 유지해왔는지 즉각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호화주택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교포 조모씨가 김 대통령의 일산저택을 50만달러에 구입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50만달러의 국내유입경로에 대해서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신범 의원은 지난 8일밤 국회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달 19일 신동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라며 “대통령의 막내아들 부부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태평양 연안 소재 600만달러짜리 호화저택에 살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사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던 대통령의 3금법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 친·인척이 각계에서 요직을 맡아 여러가지 구설수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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