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도내 아파트 청약률이 극히 저조한데다 미분양 아파트 신규계약에 따른 물량소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아파트시장이 급랭하고 있어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인하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주택은행과 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2월1일까지 1·2순위 청약을 받았던 현대건설 보정리 홈타운 358가구 가운데 275가구가 미달되는 대량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12∼14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안산 고잔2차 금강아파트 25.7평의 경우 356가구 가운데 3순위 마감까지 93가구가 미달됐다.
이처럼 분양시장 급랭으로 용인지역에서 올 상반기중 33건 1만8천여가구에 대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을 비롯 도내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800만원대를 웃돌았던 용인지역부터 분양가가 인하되기 시작해 김포 등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11일 용인시 구성면 일대에서 810가구를 분양예정인 동일토건을 비롯, 3월이후 보정리와 마북리에서 각각 232가구, 479가구를 분양하는 대림산업 등은 대형평수분양을 줄이는 한편 평당분양가도 20만∼50만원정도 내릴 계획이다.
또한 김포·용인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중소업체들도 지난해말 700만원대였던 평당 분양가를 400만원대 수준으로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용인,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신규계약에 따른 물량소진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자 대부분의 업체들은 모델하우스에 중도금 대출 등 특별·파격분양을 실시하는 플래카드를 일제히 내걸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용인지역의 경우 난개발문제가 제기되면서 분양률이 저조한데다 기타 지역은 입지적인 여건 및 선호도 등이 떨어져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일부 지역에서의 전세가격 폭등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신규아파트시장이 고전하면서 주택시장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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