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교 정원미달 대책마련에 고심

졸업생들의 대학진학 선호와 기업들의 외면 등으로 실업계고 정원미달 사태가 계속되자 일부 실업계고교들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중고교과정이나 재취업과정 등을 설치하거나 인문계 학급 신설을 검토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과 실업계고 등에 따르면 올해 30개교가 모두 1만3천421명을 뽑는 실업계고 신입생 제1차 원서접수 결과 1천74명이 미달돼 2차로 원서를 접수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과반수를 웃도는 682명만이 등록한 상태로 상당수 실업계고교들이 학급수를 감축해야 할 실정이다.

이때문에 일부 실업계고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중고교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이미용과정 등 재취업과 관련된 교습과정 운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여자상고의 경우 올해 14개 학급(중학교 5개 학급 포함)에 700여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미달되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중학교 5개 학급(야간 1개 학급 포함)과 고교 2개 학급 신설을 인가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처리과와 사무자동화과, 상업디자인과 등에 564명을 모집했으나 상당수가 미달돼 307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는 K여상도 내년에 인문계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여자공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정원에서 크게 미달되자 이미용기술이나 금속공예 등 졸업후 곧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을 신설하는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과정 신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K여상 관계자는 “300여명이 미달돼 추가로 원서를 접수한 결과, 70여명이 접수했으나 이가운데 절반 정도가 등록하지 않고 있다” 며 “학급수를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보다는 인문계 과정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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