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곳곳에서 각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앙당의 낙하산식 공천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가 하면 벌써부터 마타도어성 각종 악성 소문이 나돌고 있는 등 상당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성남 분당의 나필열지구당위원장측 당원들은 지난 12일 민주당사 인근도로에서‘남의 밥상 빼앗는 것도 참신성과 도덕성인가’라는 피켓을 앞세우고 중앙당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원 장안구 이종철지구당위원장도 다음날인 13일 오전 중앙당사를 방문, 김훈동 전 경기농협본부장의 내정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쪽에서도 공천에 이의를 제기하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천에 배제될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마타도어성의 각종 악성 루머가 나돌고 있다.
특히 이같은 루머는 상대당 후보가 아닌 당내 공천 경쟁자를 겨냥하고 있어 문제를 더 해주고 있다.
도내 민주당소속 L의원은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 물갈이설과 중진의원 배제설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3∼4일전부터 나돌고 있다.
북부지역 M씨도 ▲공천 상대자가 공천에 승복않고 무조건 출마한다 ▲따라서 공천에 배제되는 대신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청와대를 비롯 정부 요직에 등용될 것이라는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동원되고 있어 곤란한 지경에 빠져있다.
한나라당 용인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K씨 역시‘잠재적인 본선 경쟁 상대를 출마하지 못하게 하기위해 2년뒤 단체장 선거시 후보를 보장해주겠다는 밀약을 했다’는 소문으로 인해 당내에서 곤경에 처했다.
평택 J위원장과 고양 A의원은 총재가 당내 계파 배제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있다며 그 대안으로 구체적인 명단까지 유포되고 있다는 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J위원장은“공천 경쟁에 밀리다 보니 이런저런 말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으로 안다”며“소문을 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으나 당의 망신이라서 참고있다”고 말했다.
/최인진·이재규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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