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수해지역으로 꼽혀온 경기북부와 경북지역에 올해말 기상대가 신설돼 앞으로 기상재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2000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최근 집중호우와 홍수 등으로기상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과 경북 상주시 등 2곳에 기상예보 강화차원에서 2000년말까지 기상대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이미 지난해 20여억원의 추경예산지원을 통해 기상대 건립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 부지물색을 끝내고 오는 3월초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기상관측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서해 최북서단 백령도와 전남 진도에 각각 최첨단 고층레이더기상대를 올해안에 설립, 신속한 악기상 포착과 분석으로 기상재해 최소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서울을 비롯해 인천, 수원, 청주, 대구, 전주 등 주요 도시지역 86군데에 들어서 있는 기상대에 이어 우리나라 기상대는 모두 8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상청 최치영 관측담당관은 “여름철만 되면 비피해로 고생하는 고질적인 수해지역에 기상대를 설립함으로써 국지적인 예보기능이 강화돼 기상재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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