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8일 4.13총선 1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2백27개 선거구중 영남지역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2백15곳의 공천자를, 자민련은 대전지역을 제외한 1백8곳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경기지역의 경우 35곳의 공천자만을 확정하고 6곳은 보류지역으로 남겨놨으며, 인천은 11곳 모두 공천했다.
이 가운데 현역의원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심정구의원(인천 남갑)과 7선 중진인 오세응의원(성남 분당을)을 제외한 16명이 모두 재공천됐다.
원외지역으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분당갑에는 고흥길총재특보, 분당을에 임태희전재경부산업경제과장, 일산갑에 안재홍의원(전국구), 일산을에 김용수부대변인, 부천 오정에 학생운동권 출신인 박종운씨, 안양 동안에 심재철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은 경기지역 현역의원 7명과 22명의 원외인사가 공천받았으나, 경기 16곳, 인천 7곳등 상당수 지역에 공천자를 확정짓지 않았으며, 서울도 45개 선거구중 18곳만 공천자를 발표했다.
이한동총재는 민주당이 예우차원에서 무공천 방침을 밝힌 연천·포천에 공천됐으며, 이태섭부총재(수원 장안), 이건개(구리), 김일주(안양 만안), 허남훈의원(평택을)등 도내 정치인 대부분이 무사히 안착했다.
다만 이택석의원(고양 일산)의 경우 현재 공천심사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공천발표를 보류한 상태다.
자민련은 특히 지난 15대 총선 당시 국민회의 이윤수의원과 박빙의 접전을 벌였던 이대엽전의원을 재공천함으로써 공동여당간 원만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전날 경인지역 현역의원 20명과 23명의 원외인사를 포함, 총1백66곳의 공천자를 선정, 발표했다.
한편 자민련은 박신원(오산·화성), 김의재의원(시흥)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의원이, 한나라당은 김문수(부천소사), 안상수(과천·의왕), 이윤성(인천 남동갑)의원등 8명을 제외한 전원이 시민단체들의 ‘부적격자명단’에 오른 인물이어서 ‘반개혁적 공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민주당도 당초 방침과 달리‘명단’에 오른 11명 가운데 불출마 선언자 1명을 제외하고 단 1명만을 공천탈락시킴으로써‘개혁후퇴’라는 비난 화살을 맞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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