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의 총천심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인천 현역의원, 공천지망자,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속속 탈당과 무소속 출마, 신당창당 계획 등을 밝히는 등 공천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의 공천탈락자들의 신당참여가 예견되고 있어 총선판도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현고문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새로운 민주적 정당 탄생을 위해 신당창당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청렴연합 대표인 장기표 동지 등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있다”며 “신당창당을 추진중인 여러 세력으로부터 내가 나서면 통합하겠다는 뜻도 전달받았다”고 말해 군소정당간 연대·통합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민주당 영입파중 탈락한 홍문종의원(의정부) 등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 남갑의 박우섭 지구당위원장은 재심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동안구에서 공천탈락 측근들이 중앙당을 항의 방문했던 최희준의원도 최근 측근들과 무소속 출마 및 정계은퇴를 상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양 만안구 이준형 전위원장은 이미 탈당, 무소속 및 신생 정당 공천으로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오세응의원(성남분당)도 “나는 은퇴해도 괜찮은 사람이나 미리 언론에 흘려 낙천을 기정사실화하는 비민주적인 방법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의사를 밝힌뒤 무소속 출마와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다수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무소속 출마나 신당참여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13 총선에서 무소속 및 군소정당의 강력한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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