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지원처가 인천 남동공단 내 안내표지판에 대한 관리를 외면, 이 곳을 찾는 바이어와 물류차량 등 외지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남동지원처에 따르면 29만평의 부지에 3천여 업체가 입주한 남동공단에는 현재 15개의 블록별 안내표지판과 2개의 게시판, 1개의 현황판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그러나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남동지원처는 블록별 표지판이 설치된지 10년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의 보수공사도 하지 않은채 방치, 표지판이 훼손되거나 글씨체가 흐려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10∼14블록 안내표지판의 경우 포리홍삼과 동원화학 등 수년 전에 이미 공단을 떠난 업체들 이름들이 퇴색된채 박혀있을뿐 새로 입주한 업체명은 찾아볼 수 없어 표지판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에게 오히려 혼동을 주고 있으며, 다른 표지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92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전체 입주업체의 60%가 넘는 2천개 이상의 업체가 밀집된 2단계 지역에는 단 1개의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지 않아 남동공단을 찾는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의 외지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기계제품 납품 상담을 위해 공단 내 A업체를 찾은 김모 바이어(43)는 “블록과 로트 번지수를 갖고 방문업체를 찾았으나 안내표지판이 없어 공장을 찾는데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남동지원처 관계자는 “표지판 교체 및 신설을 위한 계획안을 현재 작성 중에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언제쯤이나 공사가 이뤄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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