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블루윙즈 천신만고 끝에 4강진출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제19회 아시아클럽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최종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삼성은 29일 일본 가고시마의 가모이케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10명이 싸운 숫적 열세를 극복치 못하고 후지타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지난 대회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에 0대1로 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태국 신타나 FC를 3대0으로 누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1승1무1패(승점 4점)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로 어렵게 4강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4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4강 토너먼트에서 서부지역 1위인 홈 그라운드의 알 히랄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고 1위를 차지한 이와타(승점 9점)는 서부지역 2위인 이란의 피루지 클럽과 맞붙는다.

삼성은 이날 황선홍, 서정원, 이기형, 데니스, 루츠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또는 경고누적과 이적 3개월이 안된 선수는 뛸 수없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 묶여 출전치 못해 당초부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더욱이 삼성은 전반 15분 중앙 수비수 양종후가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싸우는 화를 자초했다.

숫적인 열세로 수세에 몰리던 삼성은 전반 19분 후지타에게 오른발 논스톱 슛을 허용, 결승골을 내줬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삼성은 전반 23분 박건하가 골문 바로앞에서 왼발슛을 날린것이 상대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나와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27분에도 박건하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39분에는 이병근의 다이빙 헤딩슛이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들어 삼성은 비탈리와 이기범을 빼고 이상태, 설익찬 등 신예들을 기용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이와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29일 전적

▲최종전

이와타 1(1-0 0-0)0 삼성

△득점=후지타(전19분·이와타)

▲최종 순위=①이와타 3승 ②삼성 ③가시마(이상 1승1무1패·골득실차) ④신타나 3패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