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박물관이 1927년 발굴했다 유실한 것으로 알려진 학익지석묘 1기가 인천시 남구 학익2동 36 학동초등학교 정문앞 밭에서 8일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고인돌은 화강암조로 높이 30㎝ 덮개돌 2.1m 너비 1.1m 내외로 받침돌이 분실된 남방식 고인돌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강화 외의 인천에서는 4번째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은 퇴직교도간부 홍종식옹(77·소파상 수상자·인천시 남구 학익2동 15)과 주민 허건씨(작고·학익2동 36)에 의해 30여년간 보존·관리돼 왔다.
홍씨는 교도간부(교감)로 근무하던 60년대말 학익2동 산 29 말무덤에서 1기, 학익2동 278 인천소년형무소(현 인천구치소) 언덕에서 2기 등 모두 3기의 고인돌을 발견했다.
시에 따르면 이 고인돌 3기는 1927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했으나 해방 후 유실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71년·98년 각각 1기씩을 찾았다.
홍씨는 형무소 언덕에서 발견된 2기중 1기는 형무소에 보관중 71년 자유공원으로 옮겨졌다가 90년 송도로 옮겨졌으며(인천시지정 기념물 34호), 1기는 구치소 보관 중 98년 송도 시립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무덤 주변에서 발견된 고인돌은 지난 60년대말 학교공사를 하면서 망치로 부수고 있던 중 발견해 학교 앞에 거주하던 허건씨(작고) 집앞 밭으로 옮겼고 허씨 가족들이 현재까지 보존관리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고인돌은 청소년들에게도 귀중한 교육자료가 되는 만큼 학술조사 후 당초 발견지점인 학동초교 본관 우측 화단 부근으로 이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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