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전국연극제 경기연극축전

안산연극협회(회장 오승명)가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8회 전국연극제에 경기도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도내 연극인들의 한마당잔치인 제18회 전국연극제 경기연극축전에서 안산연극협회의 ‘남에서 온 손님’이 대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 이같이 결정됐다.

경기도연극협회(회장 이재인)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국연극제 도예선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도내 10개 시·군협회 소속 단체들이 참가해 그동안 쌓아올린 기량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지난 17일 오후 7시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상(도의회의장상)은 극단 무연시(의정부)의 ‘택시 택시’가 차지했고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도후가 연출상도 수상했다. 미술상은 극단 용인 ‘바보각시’의 곽도형이, 연기상은 안양연극협회 ‘작은 할머니’의 조호정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한 ‘남에서 온 손님(박희준 작·오승명 연출)’은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속에 희생되는 한 인물의 비극을 통해 보여주는 블랙코메디.

남북대치라는 특유의 상황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희생되는 한 개인의 삶을 통해서 ‘다수의 이익’이라는 대세에 밀려 아무 잘못도 없이 사라져 가는 어떤 특정한 개인을 보호하지 못하는 현대 거대조직의 일반적 특성을 그렸다.

특히 이러한 상황속에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사라지고 있는 수많은 개인들의 진혼곡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0년에 설립된 안산연극협회는 91년 ‘동승(함세덕 작·오태영 연출)’을 첫 공연으로 지난해 제9회 소인극 경연대회에서 ‘노을진 사리포구’로 은상과 여자연기상을 차지하는 등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상에는 극단 무연시(의정부)의 ‘택시택시’가, 은상에는 극단 믈뫼(부천)의 ‘해가지면 달이뜨고’, 동상은 성남연극협회의‘허탕’, 장려상은 안성연극협회의 ‘뱃놈’과 군포연극협회의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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