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강세로 중국산 배추 수입급증

지난해 12월 김장철 이후 배추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산 배추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농협과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금에 절인 배추(염장배추) 18t과 통배추 73t 등 중국산 배추 91t이 수입됐고 2월에는 염장배추 50t, 통배추 190t 등 240t이 반입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이미 449t이 수입됐다.

특히 이같은 중국산 배추 수입 봇물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된 국산 봄배추가 출하되는 4월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산 배추 수입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김장철 국내 배추값이 5t트럭 한대분에 450만원을 넘어서는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배추 수입가격은 ㎏당 160∼220원 가량으로 국산 배추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하며 중국의 배추 재배면적은 60만6천㏊, 생산량은 3천581만t으로 국내 생산량의 1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77년부터 수입 자유화된 배추는 국내 가격이 높을때 주로 김치수출업체에서 소량 수입해 왔으나 올들어 수입된 중국산 배추는 가락동도매시장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중국산 배추의 수입물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최소한 중국의 신선채소 재배면적 추이나 현지 가격 등 기본적 통계자료를 수시로 파악,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농협의 한 관계자는 “배추도 더이상 수입 안전지대가 아니며 중국 신선농산물의 품질이 국내 시장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우수 품종 개발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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