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지 소값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쇠고기 소비자 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림부 및 축협경기도지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500㎏ 큰 수소값은 253만5천원으로 지난해 12월말 309만8천원보다 무려 18.1%가 하락했으며 도매시장 쇠고기 평균 경락가격도 1㎏에 7천218원으로 12월말 8천718원보다 17.2%가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평균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500g(중등육기준)에 9천75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천527원보다 39%, 지난해 12월 8천446원보다 7.4%가 올랐다.
이와함께 국내의 쇠고기 소비량은 하루평균 974t을 기록해 지난해 3월 1천114t보다 1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산지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쇠고기값이 오히려 상승한 것은 유통업계의 폭리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쇠고기 소비위축 현상이 심화, 산지 소값이 더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격폭락과 소비위축은 축산농가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한우사육기반 붕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축협중앙회 경기도지회는 쇠고기 유통업체들의 쇠고기값 인하 유도 및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이달말까지 경기·인천지역 축협중앙회 축산물 판매장 3개소에서 최고 38%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지역축협들도 쇠고기값 할인판매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주부 김모씨(39·수원시 팔달구 우만동)는 “소값이 오를 때는 쇠고기값도 오르더니 최근 소값하락시에는 쇠고기값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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