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세가 폭등 전세대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폭등하며 전세대란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는데다가 집을 매입하기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21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3개월 동안 25평, 30평형 아파트 전세값이 2천만∼3천만원씩 올라 매매가의 70%이상까지 치솟고 있으나 매물을 찾기 힘든 상태이다.

실제 부평구 효성동 현대 1, 2차아파트는 매매가가 7천500만원선인 24평형의 전세값이 5천5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매물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인천지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싼 중구 항동 라이프 31평형 아파트 전세값도 지난 2개월 동안 2천여만원이 오른 5천5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나와있는 매물은 단 한건도 없는 상태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 지역 부동산들은 한양2차 24평형의 경우 5천800만원까지 주고도 전세를 얻으려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나와있는 매물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주부 정모씨(37·인천시 남동구 만수동)는“지난 3월 초 부터 전세를 얻기 위해 인천전역 부동산을 다 둘러보았지만 마땅한 전세매물을 찾지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협회 인천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전세난은 최근 신규 물량 공급도 적은데다 아파트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융자부담을 안고 집을 사기보다는 부담없이 전세를 살려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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