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이 현장 상용직의 경우 68.7시간으로 나타나 타산업에 비해 최장시간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극도의 피로와 함께 일상생활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최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 산하 26개 조합 6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조사(응답자 3천450명)를 병행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주당 노동시간은 공공발주 건축현장이 71.17시간, 공공발주 토목현장이 69.4시간으로 재개발(67.59시간), 자체사업(67.85시간) 보다 훨씬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현장의 경우 작업종료후 개별적인 잔무처리까지 합산해 100시간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한 노동시간 등 일상생활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족도는 공공토목사업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각종 서류제출 및 잦은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장시간의 중노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정부발주공사에서 장시간 노동이 되고 있는 원인은 우선 건설업체 사용자들이 가능한 적은 인력을 유지하다가 일감이 늘어나면 노동시간을 연장해 대처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공사원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낙찰가를 유지하기 위해 극소의 인력으로 시공하는 과정에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근로자들은 또 누적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극도의 피로와 함께 일상생활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상 피곤하고 지친상태’라는 응답자가 37.8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회만 있으면 건설업계를 떠나고 싶다’25.96%, ‘나도 과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속에 살아가는 근로자가 14.28%로 조사됐으며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불만족도는 56.76%나 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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