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한 부부행복 처방서

대학의 한 행정학 교수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부부행복의 처방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신흥대학 권원기 교수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권한다며 펴낸 ‘주부도 때론 남자친구가 필요한가?’(평단문화사 刊).

이 책은 가정 안팎에서 일어나는 작으면서도 소중한 일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아직까지 가정보다 더 나은 삶의 안식처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86세대로 직업 탓인지 어느새 불혹의 경지인 저자는 행정학 박사의 합리적인 눈으로 핵가족 시대의 부부간 섹슈얼리티와 가정의 문제를 스스럼없이 파헤치고 진단한다.

그러나 다소 색깔있는 책의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오히려 현실문제의 처방론 쪽이 짙게 느껴진다.

내용은 ‘딸에게 애인을 빼앗기지마’를 시작으로 현대인의 애정갈등을 그려낸데 이어 성일탈문제, 자녀문제, 가족관계, 가정의 문제를 이야기 하듯 편한 문장으로 전 5장, 54편의 글속에 담았다.

평소 국민홍보위원·신지식인 강사등으로 가정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저자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공짜식구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물질 보다는 정신적 사랑이 풍부한 가정을 만들자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글 전편에 다양한 사례와 번득이는 재치, 넘치는 유모어 감각이 돋보여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가정은 역시 소중한 가치·지켜야 할 존재라는 평범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사연을 느끼게 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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